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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증시험제로 통번역사 수준 관리"2014-05-10


"인증시험제로 통번역사 수준 관리"

 

 

조선일보   입력 : 2014.04.04 03:00 문현웅 기자

통번역사협회장 연임 곽중철 교수


곽중철 회장은 “각국 속담까지 동시통역하는 기술은 얼핏 대단해 보이지만, 사실은 통번역사의 기본 소양에 불과하다”고 했다. /김지호 객원기자

           

"한국에서 통번역사의 처지는 조선시대 중인(中人)인 역관(譯官)과 다를 바 없어요. 필요할 때 잠깐 불러 쓰는 아랫사람 대접이죠. 국제화 시대의 필수 인력이 제대로 대우받지 못하는 건 국가 경쟁력 차원에서도 큰 문제가 아닐까요."

 

곽중철(61) 한국외대 외국어연수평가원장이 제4대 한국통번역사협회 회장에 재선임됐다. 그는 한국의 통번역사 1세대다. "ROTC로 임관해 외대 영어과 나온 덕에 통역장교가 되더군요. 대통령 경호실에서 ' Time'이나 'Newsweek'를 번역해 차지철 실장에게 제출하는 일을 1년 반 했어요." 1978년 제대해 대형 건설사에 입사했다. 회사는 통역장교 시절보다 재미없었다고 한다. 입사 1년 뒤, 한국 최초로 외대에 통번역대학원이 생기자 그는 바로 사표를 쓰고 한영불과(韓英佛科) 1기생으로 입학했다. "통번역사 양성기관은 커녕, 통번역사가 뭔지 개념조차 없던 때죠. 정 필요하면 외국서 공부하거나 일하는 사람을 급히 끌어다 쓰는 정도였어요. 부엌칼 잡았다고 다 요리사는 아니듯, 외국어를 안다고 통번역사 업무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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